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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

5세~11세 소아·어린이, 화이자 백신 맞게 되나? 미국에서는 가을에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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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영국, 덴마크, 스페인과 같은 나라에서는 12세 이상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12세 미만 어린이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에도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다음에서 5세~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결과와 미국에서는 언제 해당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우리나라에서는 5세~11세 어린이 백신 접종에 대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스크_어린이
마스크를 쓴 어린이

화이자 백신 5세~11세 어린이에게 투여 시 안정성 시험 결과

 

화이자는 지난 9월 20일, 자사의 코로나 백신이 5살~11살 어린이에게 안전하며 그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이자가 시행한 임상시험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2268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들은 성인 기준 투여량의 3분의 1인 10 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2번 투여했습니다. 2번째 접종 후에 이 어린이들에게서도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수준의 강한 바이러스 항체가 만들어졌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접종 부위 통증, 발열 등이 있었는데, 이는 10대의 백신 접종 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비슷하거나 더 적었다고 합니다.

 

이 임상실험 결과는 아직 동료 과학자의 검토가 필요하며 과학 저널에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닙니다. 화이자는 관련 자료를 미식품의약국에 제출해 5살~11살 어린이들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미식품의약국에서는 이를 몇 주 안으로 되도록 빨리 승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이자는 유럽과 영국에서도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할 계획입니다.

 

미국 의학 전문가들은 10월 말에 해당 연령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 백신이 승인되면 미국의 5세에서 11살 사이 어린이 2천 800만 명 정도가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11세 미만 어린이에게 어린이의 몸무게 등 여러 상황에 따라 투여량을 정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10마이크로그램을 접종하는 것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며 어린이에 따라 다르게 백신을 투여하는 것이 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어린이들이 개학으로 학교에 등교하게 되면서 어린이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어린이입니다. 게다가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어린이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500만 명 이상의 아이들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중 사망자가 460명이 넘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환자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화이자 백신 5세~11세 어린이 접종에 대한 우리나라 정부의 입장

 

우리 정부는 현재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 여부를 해외 사례를 주시하며 검토 중에 있습니다. 홍정익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어린이들은 앞으로 식약처 허가사항,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문헌 고찰과 먼저 접종을 시행한 나라들에 대한 접종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여러 심의를 거쳐 접종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에 따르면, 보통 신종 감염병을 연령이 제일 낮은 경우와 연령이 아주 높은 경우에 중증과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 U자형 발생을 보이는데, 코로나는 특이하게 나이가 어릴수록 발생 사례, 중증, 사망률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중증과 사망자가 많아지는 특성을 보여, 그나마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발병률이 낮아 안심하는 부분 중 하나라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그렇다면 우리나라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아직 5~11세 접종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엇갈립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해당 연령 어린이들은 코로나에 감염된다고 해도 대부분 무증상으로 지나가고, 화이자 같은 mRNA 백신을 접종한 후 심근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서 접종을 안 하는 게 낫다는 입장입니다. 5세~11세 아이들은 보통 어른들에게 전염되므로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보다는 어른들의 접종률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반대편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주로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이 코로나 전파자가 되어 일상 회복이 지연되고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유행 통제를 위해서는 어린이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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