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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

아프가니스탄 난민 어디로 가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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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 관한 뉴스를 보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줄을 잇습니다. 필사적으로 탈출하려고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다가 사망하거나, 부모가 아프간을 벗어나게 하려고 자신의 아기를 철조망 건너 군인에게 던지는 모습은 정말 얼마나 그곳에서 사는 것이 지옥 같으면  떨어져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저렇게 하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어디로 가게 되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 알아봤습니다.

 

아프간_난민_탈출
아프간 난민 탈출

현 상황

미군 병력은 현재 미국 부대, 미국 시민, 미군이나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들과 그들의 가족, 탈레반의 표적이 된 사람들에게 보통의 난민 절차가 아니라 특별이민비자(SIV)를 부여하여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별이민비자는 신원확인 절차 후 신속하게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8월 23일 오전까지 미국은 아프간인 4만 8천 명을 대피시켰다고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입국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수만 명의 아프간인이 미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대 5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승인했습니다. 또한 25개 이상의 주 주지사가 아프간 난민들의 정착 지원을 약속했고 종교단체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숙박 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도  전 세계 아프간 난민 2만 명에게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는 아프간 난민들을 도와주기 위해 앞장서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0년 간 미국은 20,000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았습니다. 

 

사실 아프간의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이미 2020년 말에, 260만 정도의 난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난민들 중 85%가 이란이나 파키스탄 같은 인접 국가로 몸을 피합니다. 특히 파키스탄이 가장 많은 수의 아프간 난민을 유입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 많은 아프간인들이 망명을 합니다. 유럽 국가 중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으로, 지난 해 18만 명의 난민이 독일로 갔습니다.

 

현재 아프간 난민에 대한 미국 외 여러 나라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란: 이란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맞닿아 있는 3개 주에 난민 숙소를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이란 내무부 고위급 관계자에 따르면 상황이 개선되면 난민을 다시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합니다. 유엔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까지 35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  파키스탄: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6월에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 두 나라 사이의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파키스탄의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입니다.

 

  • 타자키스탄: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포함하여 최소 수백여 명의 아프간인이 타지키스탄으로 갔습니다. 지난 7월에 타지키스탄 정부는 최대 10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아프간인 약 1,500명이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 영국: 영국은 장기간에 걸쳐 아프가니스탄 난민 2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5,000명을 수용할 예정인데, 특히 여성과 아동, 탈레반으로 위험에 처한 특정 종교 관련자와 소수 민족이 그 대상입니다.

 

  • 독일: 독일은 일부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표명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프랑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은 아프간에서 유입되는 불법 이민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는 프랑스가 ‘가장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유럽은 현재 상황의 결과를 혼자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오스트리아의 내무장관은 망명 허가를 받지 못한 난민을 추방해야 한다고 말해왔으며, 아프간 인접 국가에 추방 센터 건립을 세우려고 노력 중인데 불법 난민을 아프가니스탄으로 직접 추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한 것입니다.

 

  • 스위스: 스위는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는 대규모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나라: 정부가 진행한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을 했던 아프간인과 이들의 가족 391명이 26일 입국합니다. 정부는 그들이 우리와 함께 일을 해온 만큼 도의적 책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인권 선직국으로서의 위상을 고려해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의 지위로 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이렇게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이들은 코이카,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지방재건팀에서 근무한 직원과 그 가족입니다.  원래는 427명이 한국행을 신청했지만 일부는 아프간에 남기로, 또 일부는 제3국행을 선택했습니다. 한국 정착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도착했을 때 아이들을 위해 애착 인형까지 준비한 것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의 준비성은 세계 탑급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에는 유아들을 위한 젖병과 분유도 준비해 놓았다고 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난민이나 자국민을 실어 나르기 위해 비행기를 급파했지만 별 성과 없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400명에 육박하는 아프간인들을 데리고 올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 그 와중에 아프간을 탈출했다가 다시 돌아가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을 데리고 탈출을 한 대사관 직원들은 칭찬받아야 마땅합니다. 

이 외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나라가 많은 가운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할 G20 특별회의 소집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동맹국 간 공동 전략 수립을 위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G20 특별회의가 아프간 사태에 대한 깊은 논의를 촉진하고 회원국들의 공동 대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회의가 소집된다면 정상급 회의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여러 나라들이 머리를 맞대고 난민 문제를 해결할 여러가지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voakorea.com

-bbc.com/korean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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