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생활

프로파일러가 하는 일, 되기 위한 방법, 필요한 자질 및 전망

반응형
반응형

요즘 전자발찌(위치 추적 전자장치)를 훼손한 채 여성 2명을 연쇄 살해한 강윤성에 대한 소식이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강윤성은 프로파일러 4명의 면담을 받고 있고, 이들은 강윤성이 한 진술이 사실인지에 대해 검증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파일러들은 강윤성의 사이코패스 여부 및 심리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연쇄 살인인이나 강력 범죄에서 프로파일러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그들이 하는 업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프로파일러들이 하는 일은 무엇이고, 우리나라에서 프로파일러들이 언제부터 활동했고,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그널_프로파일러_박해영
시그널 프로파일러 박해영

프로파일러란?

 

프로파일러는 범죄심리분석관이라고 합니다. 프로파일러가 주로 다루는 사건은 증거가 충분하지 못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연쇄 살인 사건, 범행 동기가 명확하지 않거나 비상식적인 범죄 사건입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과학수사요원과 함께 현장에 가서 범행을 어떻게 준비해서 실행했는지, 시신 처리는 어떻게 했는지 등을 예측하여 범행 동기, 용의자의 성격, 성별, 직업, 콤플렉스 등 용의자의 특징을 도출해 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사의 방향을 설정하고 용의자가 누구인지 도출해 내는 것입니다. 용의자를 검거한 후에는 심문에도 함께 참여하여 용의자의 심리적 약점을 공략해 자백을 이끌어 내거나 여죄를 밝히게 됩니다. 아울러, 유사 범죄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범행 동기, 범행 장소, 범행 수법, 성장 배경 등 범죄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일도 합니다. 프로파일러와 범죄학자의 차이점은 범죄학과의 경우 범죄와 범죄자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것이 목표라면, 프로파일러는 범죄자의 심리 및 행동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활동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3년에 국립흉악범죄분석센터가 설립되어 전국적으로 범죄 관련 자료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실제 우리나라에서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을 도입한 것은 200년 2월에 서울지방경찰청에 범죄행동분석팀을 설치하면서부터입니다. 그 후 강동경찰서의 현장 감식 요원이었던 권일용 경위가 처음으로 프로파일러로 발탁되었지만, 프로파일러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경찰 내부의 반발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 21명을 살해한 유영철 사건에서 프로파일링이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되면서 우리나라에서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6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시그널’의 주인공 박해영이 프로파일러였기 때문에 이 직업이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전국에 40여 명의 프로파일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가 되려면

 

프로파일러는 보통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경찰서 과학 수사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경찰 중, 과학수사 쪽으로 경력이 있고 범죄분석 전문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게만 프로파일러로서의 자격이 주어지고, 이후 경찰학교에서 6개월간의 교육 이수 후에 프로파일링 업무를 맡게 됩니다. 이 외에 특채도 있는데요, 이런 특채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심리학, 사회학을 전공하고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가 우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특별 채용의 경우에도 합격 후 경찰학교에서 6개월 동안 교육을 받고 나서 지방청 과학수사계 등에 배치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일하려면 박사 학위가 요구됩니다. 특별 채용의 경우, 2006년부터 매년 12명 내외로 선발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에 따르면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공감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범죄자의 심리를 잘 읽어낸다는 것입니다. 프로파일러 업무는 근무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많은 야근과 긴급출동에 항상 대비해야 하는 등 노동 강도가 세고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입니다. 잔인한 범죄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피해자나 범인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을 하는 만큼 책임감,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또한 프로파일링 기법이 외국에서 처음 생긴 것이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습득하기 위해서 외국어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와 더불어 정보수집 및 관리, 분석을 이해 컴퓨터 활용 능력이 높아야 합니다.

공채 1기 프로파일러였던 김윤희 씨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알고 있을수록 현장 적용이 유리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파일러가 되기 위해서는 체포술, 오래 달리기, 팔 굽혀 펴기 등 체력 시험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완화법, 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프로파일러 직업 전망

 

최근 들어 특별한 범행 동기가 없는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지능적으로 범죄현장에 증거를 남기지 않은 범인들이 늘어나서 범죄심리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연쇄적인 강력 범죄나 지방청 2곳 이상이 관련된 사건, 사회적인 관심이 큰 사건 등이 발생하면 프로파일러를 현장에 파견하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또 경찰 내부나 사회적으로 프로파일러가 하는 역할에 대해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그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프로파일러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채용 규모가 워낙 작아서 프로파일러가 되는 일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워낙 범죄 드라마, 영화를 좋아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과학에 근거하여 증거를 찾고, 범죄자와 두뇌 싸움을 하며 자백을 받아내고 하는 모습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어렵지 않고 재밌어 보이기만 했는데, 실제로 그 업무를 하는 것은 정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회 정의를 위해서 정의감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정신력이 강한 분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프로파일러의 수가 많아져서 여러 가지 범죄를 빨리 해결할 수 있고 기존의 프로파일러들의 업무량도 좀 가벼워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권일용 교수는 프로파일링을 꼭 범죄에만 활용할 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실용화시키고 싶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치매나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이 실종될 때 그들의 이동 특성을 지리적인 프로파일링을 통해 빨리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려 한다고 합니다. 프로파일링 기법이 이러한 분야에도 잘 활용되어 사회에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응형